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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스] "민간 대북방송, 핵심 과제는 강력한 전파 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2-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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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7
민간 대북방송인 국민통일방송의 이광백 상임대표가 “민간 대북방송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강력한 전파 확보”라며 정부의 AM 주파수 제공을 촉구했다.

10일 민간 대북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지 10주년을 맞아 열린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한 한미일 국제회의’에서 이광백 상임대표는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날 이광백 대표는 “현재 남한에서 북한을 상대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는 ‘자유북한방송’ 등의 민간 회사들은 모두 해외에서 전파를 송출하고 있다”면서 “이를 남한에서 송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민간 대북 방송사들은 대부분 200~300kw의 낮은 출력으로 한반도 밖의 지역에서 단파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면서 “단파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출력이 약할 경우 잘 들리지 않거나 기후의 영향을 받아 청취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대표는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로부터 AM 주파수를 제공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측 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2,500만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빼앗긴 채 가난과 독재에 시달리는 그 사람들을 구하는 이 일에 주파수 하나를 못 준다는 것은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된다”며 정부의 주파수 제공을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요즘 한국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을 때 주로 FM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어 AM 방송을 듣는 사람은 크게 줄었다”며 “이처럼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AM 주파수 송출 의무 조항을 폐지하는 방송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민간 대북방송사의 AM 주파수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제회의는 이광백 상임대표를 비롯해 최정훈 자유북한방송 사무국장,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등 국내 민간 대북방송 관계자들과 미국 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와 미국의소리(VOA), 그리고 일본 대북방송인 시오카제(JSR)의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http://www.konas.net/article/article.asp?idx=44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