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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암시장 활성화 통해 北주민 정보 자유화 실현해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12-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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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북방송단체들, 10일 서울서 국제회의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주민들의 정보 자유화를 실현하기 위해 북한 내 암시장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지은 미국 하버드대 벨퍼센터 연구원은 대북방송협회(회장 강신삼)와 국민통일방송(상임대표 이광백) 공동 주최로 1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북한 정보 자유화를 위한 한미일 국제회의'에 앞서 9일 공개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백 연구원은 '해킹과 정보 주입을 통한 북한 개방 - 어떻게 정보가 폐쇄된 북한을 자유화시키는가'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시장은 정보 교환과 유포의 장이 되기도 하므로 정권 변화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북한 주민의 정보 자유화를 위해) 북한의 암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의 정보채널을 해킹할 비밀작전 강화와 북한 내 반체제 인사 후원 ▲북한 주민에 대한 외부 언론 주입 ▲북한 주민을 연결하는 탈북자 훈련 강화 등도 북한의 정보 자유화 실현 방안으로 제시했다.

국제회의는 이광백 상임대표와 최정훈 자유북한방송 사무국장,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등 국내 민간 대북방송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의 대북방송인 미국의소리(VOA)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 일본 대북방송인 시오카제(JSR)의 관계자들도 발표 및 토론에 나선다.

사회를 맡게 된 강신삼 회장은 "최근 북한에서 MP4 플레이어, 노트텔(휴대용 텔레비전) 등 디지털 기기가 확산함에 따라 북한의 정보자유화를 위한 활동 방법에 대해 고민과 개선이 필요해졌다"고 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인권의 날과 한국 내 민간 대북방송 송출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 국민통일방송은 2006년부터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라디오방송 송출을 시작했다.

anfour@yna.co.kr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09/0200000000AKR20151209150800014.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