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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베이징 韓 유학생들, '한반도통일' 디자인위해 모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6-16 18:44
조회
10
북경 韓 유학생들, '한반도통일' 디자인위해 모여



"한반도가 통일이 되면 이로 인해 짊어질 경제적 부담이 엄청난데, 한국은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지 않나요?", "한국 정부 차원에서 보는 흡수통일과 관련해 구체적 시나리오가 있나요?", "최근 한국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공용화기 사격을 허가했는데 실제로 이 때문에 중국 어선이 침몰하면 한중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을까요?" 지난 5일(토) 베이징 왕징(望京) 포스코센터에서 사단법인 통일아카데미가 해외 순회 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 제2회 '통인풍(统人风) 특강'에서 우리 유학생들이 강사진에게 던진 날카로운 질문이다.

한반도 통일, 북한 문제에 관심 있는 베이징의 우리 유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전문가들로부터 강연을 듣고 한반도 통일에 대해 토론하며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통일아카데미가 주최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통일사업분과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특강은 지난해와 이어 두번째로 열렸다. '한반도 통일을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는 베이징대, 칭화대, 인민대 등에 재학 중인 우리 유학생 40여명이 참석했다.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이날 특강에는 홍진표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김상순 동아시아평화연구원 원장,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상임대표이 각각 강사로 나서 '한반도 통일, 왜 해야 하나', '중국과 한반도 통일, 재중 한인의 역할', '통일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의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홍진표 전 위원은 강연에서 "한반도 통일을 굳이 해야 하냐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통일 여론이 기본적으로 조성돼 있고 무엇보다 통일 이외에는 현재 남북한이 공존하면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통일이 이뤄져야만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이어 "현재 북한의 현 정권이나 현 체제를 유지하는 조건에서는 통일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며 "북한의 현 체제가 붕괴되고 새로운 체제나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남한 주도의 흡수통일되는 것이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중국 주요 언론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중국 현지 학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갖고 있는 김상순 원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한중관계 사전 작업에 대해 "한국이 우선은 중국에 대한 기대치를 최대한도로 낮추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의 한반도 3대 원칙(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동시에 지켜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적재적시에 쓸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통일과 한중관계에 있어 재중 한인들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는 ▲동북아 정세의 변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 ▲공공외교, 민간외교, 문화외교 등 대 중국 대외활동 적극 참여 ▲중국인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통일외교' 전개 ▲자기 분야의 전문성 제고 등 4가지를 꼽고 "이같은 역할 수행을 위해 전제될 것은 통일을 위한 확고한 신념과 미래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이라며 "재중 한인은 '통일외교'를 통해 '통일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백 대표는 "북한 내 자체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며 주민들이 스스로 벌어 먹고 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북한 방송을 듣고 3일 밤낮을 새며 '태양의 후예'를 본다", "중국 돈을 주고 중국 옷, 신발 등을 산다" 등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이 대표는 "북한의 변화 없이는 인권, 핵, 통일 등 전반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북한으로의 외부 콘텐츠 유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만큼 이를 통해 북한 내부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강사 3명과 유학생들이 자유롭게 질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열렸다. 기본적으로 한반도 통일, 북핵 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던만큼 학생들은 강사들에게 평소 묻고 싶었던 내용을 질문했고 강사들은 학생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관련 내용과 자신의 의견을 상세히 알려줬다.

학생들은 이날 강연에 대해 만족하며 앞으로 한반도 통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더욱 더 고민하고 유학생들간에 관련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베이징대학에서 문화산업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허은진 씨는 "최근 한반도 통일 관련 문제에 관심이 생겨 참석하게 됐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어 좋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유학생들간에 통일과 관련된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도사범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장윤주 양은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강연 소식을 알게 돼 혼자 오게 됐는데 강연 내용이 대체적으로 정말 좋았다"며 "이같은 강연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고 다음 강연에는 학생들간에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아카데미는 북한인권 개선 및 올바른 통일 준비를 위한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통일아카데미는 앞으로도 중국 현지 유학생, 교민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 강연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