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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김정은식 대남 쇄국정책, 미디어로 뚫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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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15-08-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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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대북방송협회와 공동으로 '대북미디어의 효과와 정책방향 언론간담회'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이길호 기자


최근 대북 확성기 방송이 북한의 독재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으로 드러나자, 새누리당내에서도 대북 방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북한 사회에 진실을 알리는 한편, 대북 방송의 종류와 대응 매뉴얼을 정립해 북한의 도발에 적절히 대응하자는 것이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대북방송협회는 31일 국회에서 '대북미디어의 효과와 정책방향 언론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을동 최고위원과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강신삼 대북방송협회 회장,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김정은이 대북 확성기를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설명했다. 하 의원은 "언론에선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5·24조치 해제나 금강산, 정상회담 등의 대화가 오갔을 거라고 했지만, 내가 청와대 관계자와 정부의 핵심관계자들에게 확인해보니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 한 가지만 얘기했다고 한다"며 "(북한이)이 얘기로 4일을 버텼다고 하니,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고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외국 유학파고 외국 문물을 잘 알기 때문에 북한이 얼마나 정보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사회인지, 정보 통제가 뚤렸을 때 북한 사회가 얼마나 흔들릴 것인지를 잘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에는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 자신들이 했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도발이 북의 소행인 걸 알기 위해선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력 도발의 경우 즉각 보복을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즉시성 원칙이 있는 보복 공격은, 즉시 반격하지 못하면 무력 보복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미디어를 통한 보복이 중요하다"며 "저·중·고강도의 도발로 나눠서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의 대남 정책은 철저하게 폐쇄하는 쇄국 정책"이라며 "한국과 교류하면 북한을 흔들 정보가 들어가기 때문에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지 않고 간헐적으로 도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북한은 도발을 한다는 전제로 대응 매뉴얼을 짜야하므로 대북 전단, 확성기, 라디오, 티비 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과 함께 민간 대북 방송을 지원하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동시발의한 김을동 최고위원은 "통일 선배인 독일은 분단 상황에서도 방송 교류를 했고, (방송이)통일에 큰 보탬이됐다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대북 방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남북의 문화적 이질성을 완화와 정보의 격차 해소를 통해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설립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대비해 대북 확성기만이 아닌 다양한 정책 수단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대북 방송이 통일론을 확산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방송이 안정적으로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 북한 주민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민간대북방송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북 방송은 국가 기관과 민간 매체들이 다발적으로 송출하고 있다. 대북방송협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KBS 한민족방송, 자유의 소리(국방부)가 방송하고 있으며, 민간에서는 국민통일방송, 북한개혁 방송, 자유북한방송이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송출하고 있다.


북한에 보급된 라디오는 1백만 대에서 3백만 대로 추정된다. 탈북자를 대상으로 2012년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10.8%가 외부 라디오 방송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1~3%(10~30만 명)는 한국의 민간대북방송을 청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한국언론재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방송 청취 경험자 중 일주일에 1번 이상 적극 청취하는 비율은 45%가 넘으며 북한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100만 명 정도가 일주일에 1회 이상 청취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라디오를 청취하는 이유는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과 북한 내외부의 상황 정보를 얻기 위한 것으로, 한국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방송 내용이 북한의 물가와 환율, 날씨 등의 생활 정보와 함께 북한 내부의 동향과 분석, 한국 사회의 주요 소식 등으로 다양한만큼, 지속적인 청취요구가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길호 기자 gilho9000@newdailybiz.co.kr


기사 출처: 뉴데일리